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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2천 달러 첫 돌파”…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영향에 사상 최고가 경신
국제

“비트코인, 11만2천 달러 첫 돌파”…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영향에 사상 최고가 경신

이도윤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일, 미국(USA)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1천22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1만2천 달러 선을 돌파했다. 최근 기술주 랠리와 엔비디아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번 급등으로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장에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장중 4조 달러를 돌파하고, 나스닥이 0.94% 오르는 등 기술주 랠리 분위기에 맞춰 단숨에 11만2천55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2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11만1천900달러) 이후 최근 수주간 11만 달러 부근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신규 유입되는 한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공매도 포지션 증가도 증가했으나, 이날 주식시장 위험 선호 움직임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에 11만2천 달러 첫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에 11만2천 달러 첫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급등 배경으로 레버리지 파생상품의 4억4천만 달러(약 6천억 원) 규모 청산을 지목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천750달러로 5.52% 올랐고, 엑스알피(리플)는 4.40% 오른 2.41달러,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49%와 6.98% 상승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평가하지만, 위험자산 성격 또한 여전하다”며 “미 증시 등 위험 자산 선호가 고조될 때 성장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매수세도 동반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들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움직임과 미국 의회의 가상화폐 입법 논의 등 거시적 요인이 추가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단, 최근 급등장에서 파생상품 청산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이 미국(USA) 금융시장과 전 세계 가상화폐 생태계에 어떤 장기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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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엔비디아#코인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