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었지만 주가 하락”…클로봇, 장중 29,450원 약세
산업계가 최근 중소형 로봇주 변동성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클로봇이 29일 장중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체 시장 내 로봇주 투자심리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단기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데 비해, 외국인 소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클로봇은 전일 종가(29,700원)보다 0.84% 하락한 29,450원에 거래됐다. 시가는 30,100원, 고가는 30,400원, 저가는 29,050원으로 최근 변동폭은 1,35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072,034주, 거래대금은 320억 5,600만 원에 이르렀다.

클로봇의 시가총액은 7,318억 원으로 코스닥 10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상장주식수 24,764,639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은 903,237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3.65%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 평균치는 90.78로 집계됐으며, 동종업종은 이날 0.73% 상승하는 동안 클로봇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로봇산업은 최근 자동화 수요 확대,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핵심 부품 공급망 불확실성,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수급 요인과 중장기 기술 경쟁력,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클로봇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점쳐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팩토리·로봇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동화 투자지원을 확대하고, 코스닥 상장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제 및 투자유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외국인의 소극적 행보와 업종 내 개별 종목 차별화 현상을 병행해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핵심기술 내재화 여부와 경기 흐름이 맞물릴 경우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