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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 ‘라디오스타’서 군대 비화 고백→14년 주짓수 사연에 스튜디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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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 ‘라디오스타’서 군대 비화 고백→14년 주짓수 사연에 스튜디오 울컥”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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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명랑한 웃음이 스튜디오를 감돌게 하던 순간, 천정명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군대 시절의 진솔한 속마음을 꺼내놓자 분위기는 이내 한층 묵직해졌다. 오랜만에 예능에 복귀한 천정명은 담백하게 자신의 지난 시간과, 보기 드문 인간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오래 기억될 여운을 남겼다. 장난스럽던 입담 뒤로 군 복무부터 고현정과의 인연까지 다양한 서사가 차분히 흐르면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정명은 10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간의 마음고생과 예능 출연 제안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고백했다. 김구라로부터 예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듣고 용기를 내 이번 방송을 결정했다는 솔직한 이유 역시 전해졌다. 군 복무 시절 “악마 조교”라는 별명만큼이나 고된 통제의 책임과 소속감을 서늘하게 회상했으며, 훈련소에서 이름이 거론된 덕분에 예상치 못한 ‘안티’의 공격도 받았으나, 결국 모든 훈련병을 아우르는 책임을 완수했던 지난 경험을 전했다.

천정명, 신뢰한 15년 매니저에게 당한 충격적 배신…"한 순간에 모든 걸 잃었다" / tvN 스토리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천정명, 신뢰한 15년 매니저에게 당한 충격적 배신…"한 순간에 모든 걸 잃었다" / tvN 스토리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군 생활 내내 연락이 끊긴 세상에서, 단 한 명 “고현정 누나만이 매번 전화를 받아줬다”는 훈훈한 뒷이야기는 ‘라디오스타’에서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 시절, 고현정에게만은 이메일과 팩스를 보내며 애틋한 인연을 이어간 세심한 속내가 시선을 붙들었다. 이어 방송에서는 천정명의 깔끔하고 정돈된 집이 공개돼 MC 장도연에게 “정리정돈의 끝판왕”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최근에는 집돌이라는 반전 매력부터 빨래 접기와 같은 살림 개인기를 선보이며 친근한 일상을 드러냈다.

 

특히 14년간 주짓수에 매진해 연예인 중 유일하게 블랙벨트를 획득한 사실, 러닝·사이클·서핑·골프까지 다채로운 운동 내공, 정찬성 선수와 함께한 합동 훈련 등 숨겨온 이면들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버스에서 여고생들에게 ‘왕자님’이라 불리던 학창 시절과 MC들과의 환상적인 호흡까지 더해져, 천정명은 다층적인 매력과 인간미를 뽐냈다.

 

이번 ‘라디오스타’ 천정명 편은 10년의 시간을 단숨에 뛰어넘어 살아온 이력을 투명하게 전달하며, 팬들과의 깊은 교감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진솔한 캐릭터와 뭉클한 인연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오랜 울림을 남겼다. 방송의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다음 특집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시청자와 함께 그 특별한 이야기를 매주 안방에 전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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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라디오스타#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