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뷔 군복무 마치고 뜨거운 귀환”…춘천 환호 속 전역→팬심 달군 새로운 도약
이른 아침 춘천의 들판에는 수백 아미의 기다림이 흐르고 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김남준)과 뷔(김태형)가 각자의 긴 현역 군 생활을 뒤로하고 10일 사회로 돌아오는 순간, 그 시간의 무게와 깊이는 팬들 앞에서 말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군복을 벗자마자, 강원 춘천시 신북읍의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 모인 팬들 곁에서 직접 전역 인사를 건넸고, 현장의 설렘은 환호성으로 퍼졌다.
RM은 선글라스를 쓴 채, 군 생활의 끝자락에서 트럼펫을 울렸다.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전방, 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더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아울러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깊은 감사를 전하며, 더 좋은 앨범으로 무대에 오를 날을 기약했다.

뷔 역시 군 생활이 몸과 마음을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하루빨리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후임 동료의 무사 전역을 기도하며, 사회에서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했다.
이날 새벽부터 부대 앞과 축구장 주변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라는 문구와 보랏빛 리본, 응원봉 등이 빽빽하게 걸려, 두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 생생하게 가득했다. 뷔의 얼굴이 랩핑된 화려한 관광버스와,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대형 애드벌룬도 이 특별한 날의 상징을 그렸다. 곳곳에는 외국에서 날아온 팬들과 국내 팬들이 조용한 기다림과 들뜬 응원을 나눴다.
현장에는 외신 취재진도 몰려, 글로벌 그룹 BTS의 전역 소식에 세계의 시선이 모였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나란히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각각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를 마쳤다. 기존에 제대한 진과 제이홉에 이어, 지민과 정국이 곧 전역을 앞두고 있으며, 슈가 또한 소집해제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팬들의 기다림과 애정, 그리고 RM·뷔의 진심이 맞닿은 춘천의 시간은 K팝과 BTS라는 이름의 무게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국위 선양의 상징이 된 이들의 복귀에 주목하고 있으며, BTS의 남은 멤버들까지 모두 전역하게 될 올해, 이들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