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LAC 설립 취지 재확인”…박윤주, 동아시아-중남미 협력 강화 방점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외교 협력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0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 포럼(FEALAC)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와 중남미 양 지역 간 소통과 연대 강화를 역설했다. 한편, 다자 외교 질서가 약화되는 현 시점에서 FEALAC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외교부는 "박윤주 1차관이 이번 FEALAC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통해, 다자간 소통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회원국 간 실질 협력 증진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22일 밝혔다. FEALAC은 1999년 설립된 동아시아·중남미 정부 간 다자 협의체로, 총 36개 회원국이 참여 중이다.

박 차관은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다자주의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FEALAC은 설립 목적에 더욱 충실히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 지역 간 무역과 문화교류를 촉진해 상호 신뢰와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힘주어 전했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FEALAC 회원국 간 경제적 협력 확대 방안과 문화적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다만, 일부 회원국들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중남미 양쪽을 연결하는 FEALAC의 플랫폼 구축 의지는 국제사회 내 다자 협력의 새로운 토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동아시아와 중남미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해 FEALAC의 실질적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FEALAC을 통한 지역 간 외교적 연계와 현안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