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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육군공조, 테트라포드 위기 빛난 경계심”→김건영 중사 신속 대응·생명 구해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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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동해시 천곡항을 감도는 바닷바람 속에서 육군 제23경비여단 김건영 중사의 날카로운 시선이 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야간의 적막을 가르던 지난 5월 28일, 김 중사는 음주로 인해 비틀거리는 한 남성이 높고 거친 테트라포드 끝단에 위태롭게 머무는 장면을 감시장비로 포착했다. 이곳은 한순간의 실수만으로 생명을 잃거나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으로, 실제로 최근 3년간 세 건의 사망사고와 두 명의 부상자가 이어진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영 중사는 인명피해 위험을 실감하며 곧바로 묵호파출소에 상황을 알렸고, 출동한 동해해양경찰서 직원들이 신속한 보호조치를 취해 또 한 번의 슬픈 사고를 막았다. 동해해경은 정확한 상황 판단과 기민한 신고로 국민 안전에 이바지한 김 중사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2일 표창장을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경계 태세와 빠른 상황 대처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열쇠”라는 김환경 동해해경 서장의 말이 울려 퍼졌다. 이번 사례는 군과 해경이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할 때 해양 안전 역량이 얼마나 크게 높아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국민의 생명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위한 힘겨운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동해해경과 군 당국은 앞으로도 해양 안전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며, 이번 표창이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경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 자부심과 동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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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영중사#동해해경#테트라포드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