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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초대 국무령 재조명”…이상룡 특별전 성황, 독립운동 발자취 조명
정치

“임정 초대 국무령 재조명”…이상룡 특별전 성황, 독립운동 발자취 조명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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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과 임청각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막을 내렸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하며 근대사의 굴곡진 경로와 애국지사의 숭고한 삶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냈다.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으며 우리 사회 내 독립운동 정신 계승 논의를 재점화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5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개최했다. 관람객이 4만2천 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1천7백 명 이상이 몰렸다. 전시에는 이상룡 선생의 육필 시문과 독립운동 문서, 서예가 이동익씨의 재해석 작품 59점, 역사 자료 90여 점이 함께 소개됐다. 임청각의 복원 과정과 훼손 기록도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각계 지도자들은 전시 현장을 찾아 "독립운동 가문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임청각이 "조선시대 최대 살림집이자 독립운동가 산실"임을 강조하며, 이상룡 선생을 포함한 가족 10명 이상이 독립유공자임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로 꼽았다.

 

이상룡 선생은 을미사변 이후 의병운동을 주도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경학사·부민단을 조직해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세웠다.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3천5백 명 넘는 독립군을 양성했고, 1925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에 오르며 독립운동 통합의 상징으로 남았다. 다만 선생은 독립을 눈앞에 두고 서간도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80년 만에 모국에 귀환하는 역정도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

 

이동익 서예가는 "자신을 희생하며 풍찬노숙한 선생의 삶이 큰 울림을 남겼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독립과 희생, 가족 공동체의 정신이 오늘에 던지는 의미에 공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상룡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사회통합과 참정의 토대"라는 평가도 나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정부와 국회가 전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및 후손 지원 정책도 재점검할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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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룡#임청각#광복8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