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상승”…미국 증시, 혼조 속 서학개미 수익 갈림길
국제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상승”…미국 증시, 혼조 속 서학개미 수익 갈림길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4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계심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NASDAQ)과 대형주 중심의 S&P500 모두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Dow Jones) 지수는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의 엇갈린 결과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 등 빅테크 종목 동향에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이날 S&P500은 0.16% 오른 6,458.75, 나스닥은 0.25% 상승한 21,551.36을 기록했고, 다우존스는 0.04% 하락하며 45,252.70을 나타냈다. 나스닥100도 0.15% 오름세를 보였다. 변동성지수(VIX)는 2% 넘게 하락해 15.97로 떨어졌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41% 오른 335.45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도 0.22% 오른 170.99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양사 모두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으나, 직전 거래일 보관금액은 각각 3,849억 원, 4,136억 원 줄었다. 이와 같은 매도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기존 매수자와 신규 진입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반면,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각각 0.41%와 0.04% 하락해 빅테크 내에서도 엇갈린 성과를 드러냈다.

 

팔란티어 테크(Palantir Tech)는 0.09% 상승, 보관금액도 87억 원 늘었다. 미국 정부와의 데이터 분석 사업 수주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목받는 아이온큐다(IonQ)는 1.49% 급등, 신규 투자자들이 차세대 양자컴퓨팅 기대감 속에 높은 수익을 거뒀다. ETF에서는 인베스코 QQQ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가 각각 0.15%, 0.48% 오르고 있지만, 최근 매도세 이후 주가가 오르는 실망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아마존(Amazon)은 3.5% 급등에도 불구하고 직전 거래일 보관금액 감소로 과거 투자자들이 수익 기회를 놓쳤고, 브로드컴(Broadcom)은 매수 및 주가 동반 증가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반면 누스케일 파워(NuScale Power)는 2.97% 급락 가운데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 노동지표에서는 8월 ADP 민간고용이 5만4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대기업 고용이 1만8천 명 증가로 둔화됐고,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레저·접객업은 선전했으나 무역·운송 등이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늘며 고용시장의 안정과 피로가 교차한다. 한편, 2분기 노동생산성은 연율 3.3%로 예상치를 상회, 단위노동비용도 1.0% 상승에 그쳐 ‘골디락스’ 경기 상황이 지속됐다. 다만 7월 무역적자는 783억 달러로 전월 대비 확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증시 움직임에 대해 “빅테크 주도의 반등 속 변수 혼재”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서학개미 등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 타이밍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하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둔화와 일부 기술주의 강세, 무역적자 확대 등 상반된 경제 신호 속에서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미국 내 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열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상존,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맞물려 시장 방향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사회는 미국 증시 움직임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나스닥#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