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자원 출격”…정현철, 대구FC 합류→승점 반전 시동
긴 기다림 끝에 정현철이 새로운 소속팀에서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최근 무적 신분이던 클럽 없는 시절의 공백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그의 표정은 다짐과 책임감으로 굳어 있었다. 팬들의 바람이 쏠린 이유는 투지와 헌신의 서사를 오롯이 품은 선수로서, 대구FC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기대 때문이다.
대구FC는 10일 수비형 미드필더 정현철의 영입을 공식 선언했다. 구단은 “정현철이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변화의 중심에서 밸런스 강화와 전술 유연성 확대를 주문했다. FC서울, 김천상무, 경남FC를 거친 정현철은 통산 193경기 17골 8도움이라는 견고한 프로 이력 위에, 지난해 경남에서 16경기 출전 경험까지 더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영입은 K리그1 최하위로 고전 중인 대구FC가 변화의 고삐를 당기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올 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무적 신분이던 정현철은 최근 등번호 47번을 배정받고, 김병수 감독 체제의 새 인물로 데뷔전을 앞두게 됐다. 여기에 지난주 공격수 김주공의 합류까지 이어지면서, 대구FC는 효과적인 전력 누수를 막고 승점 레이스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정현철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며 영광스럽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수비와 공격을 잇는 투지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러한 다짐은 위기에 몰린 대구FC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주말 펼쳐질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정현철의 합류로 달라진 팀의 모습이 예고되고 있다. 남은 시즌 내내 치열한 주전 경쟁과 적재적소 활약으로 대구FC가 얼마나 강한 뒷심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은 조용한 응원과 기대를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