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IP 확장”…드라마 연계 시너지로 영상시장 판도 변화→분석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이 또 한 번 산업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샤크: 더 스톰’ 공개와 함께 원작 웹툰 ‘샤크’의 조회 수가 29배 폭증하고, 매출이 11배 증가했다는 사실은 원천 IP 영상화가 지닌 잠재적 시너지의 증거로 제시된다. 영상 콘텐츠와 웹툰의 교차 파급력은 구독자 심리와 시장 수요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웹툰 ‘샤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제작사 투유드림이 제작한 누적 조회 수 1억9000만 회의 인기 액션 장르로, 사회적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서사적 구조와 내러티브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크: 더 스톰’은 원작의 권선징악 서사와 심층적 인물 분석을 영상으로 세공해내며, 공개 후 웹툰 조회 수는 하루 만에 20만 회를 돌파했고, 카카오페이지 웹툰 액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드라마 역시 티빙 내 주간 구독 기여 1위를 기록(5월 19~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집계)하는 등 트래픽과 매출, 양쪽에서 동반 상승 효과가 관측됐다.

이 같은 현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전략에 결정적 의미를 더한다. 학원 액션물 ‘ONE’을 원작으로 한 웨이브 시리즈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누적 조회 수 6500만 회를 기록하며 202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원작 웹툰의 사회적 파장과 예비 시청자의 관심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주인공의 내적 고뇌와 폭력이라는 중층적 주제의식은 ‘학생 픽션’ 장르를 넘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의식을 드러내온 바, 드라마 변환 과정에서 서사적 깊이를 잃지 않도록 제작진의 노력이 투여되고 있다.
원작자 이은재는 “웹툰 ‘ONE’은 정체성의 문제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밝혔으며, 웹툰-드라마 교차 콘텐츠 강화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과 산업적 역량을 동시에 입증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신규 제작 중인 ‘들쥐’, ‘나 혼자만 레벨업’까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체 IP가 세계적 OTT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웹툰과 드라마, 나아가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크로스오버 전략이 한류 콘텐츠의 지평을 명확히 확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다양한 신작 웹툰 기반 콘텐츠가 줄줄이 라인업되며, ‘IP→영상→글로벌 확장’이라는 분명한 산업동력이 구체화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례에서 보이듯, IP를 중심축으로 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은 앞으로도 한국 IT·바이오 산업 성장의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