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극장엔진 폭발”…F1 더 무비, 한여름 심장 흔든 질주→극장 신드롬 어디까지
거리를 지나는 한여름의 바람보다도 빠르게, 브래드 피트가 스크린에서 레이스의 강렬한 엔진음을 울렸다. F1 더 무비는 현실과 맞닿은 촘촘한 드라마와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관객을 단숨에 극장으로 이끌었다.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깊은 눈빛은 관객마저 트랙 위에 세운 듯 한순간도 긴장을 놓치지 못하게 만든다.
첫날부터 폭발적인 관객몰이에 나선 F1 더 무비는 이틀 만에 34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우뚝 섰다. 한스 짐머의 심장을 두드리는 선율과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카메라가 그려낸 F1 서킷의 열기,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이 구축한 리얼리티는 일반 영화는 물론 레이싱 장르 팬들까지 신드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IMAX, 4DX 등 특수관 상영관 확장은 시청 체험을 극대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브래드 피트 특유의 방랑자적 이미지는 이번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어느덧 한계에 부딪힌 캐릭터는 천재 신예와 부딪히고 협력하며, 성장과 화합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올린다. 델마와 루이스, 티벳에서의 7년 등 이전 작품과 비슷한 영혼의 결을 간직하면서도 신구 세대의 대결과 화해,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서사를 응축했다는 평이 나온다.
관객 평점 역시 8~9점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SNS에는 “레이싱에 직접 뛰어든 쾌감”, “현장의 폭발적 공기” 등 감각적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토리보다 압도적 영상미와 사운드가 극장의 존재 이유를 상기시킨다”는 목소리도 남았다.
이번 제작은 애플이 2억 5천만 달러의 대규모 예산을 든 만큼, 극장 개봉 뒤 애플TV플러스에서 이어지는 전략에도 이목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브래드 피트, 조셉 코신스키, 애플이 하나의 브랜드로 결집했다”며, 대형 스튜디오와 OTT의 하이브리드를 보여준 전환기라 평했다.
F1 더 무비는 단순한 팝콘 무비를 넘어, 일상의 안전지대를 벗고 위험과 도전의 트랙 위로 달려가는 현대인의 마음까지 투영한다. 대형 스크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함, 예측 가능한데도 심장을 울리는 서스펜스,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전하는 한계 돌파의 메시지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극장 흥행의 열기는 곧 애플TV플러스로 번질 예정이다. 박스오피스 역주행이 지속될지, 한여름을 가르는 브래드 피트의 레이싱 신드롬이 OTT로까지 확장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