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위즈 합류, 새 바람 예고”…대한항공, 외국인 코치 영입→재도약 시동
새로운 얼굴이 전해주는 변화의 기운, 그리고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체육관. 대한항공이 남자배구 정상 탈환을 위해 외국인 코치진과 함께 희망의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랑스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출신 하파엘 헤드위즈가 합류하며, 변화를 갈망하던 선수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더해졌다.
대한항공은 31일,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전날 공식 입국해 선수단과 첫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헤드위즈 코치는 브라질 태생의 세터 출신으로, 브라질과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각국 배구의 심장부를 경험했다. 2021년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 유럽에서 프랑스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약해온 그는, 이제 대한항공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번 영입은 곧 입국할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의 추천에서 비롯됐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올림픽 무대를 누빈 이력을 갖췄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전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월드컵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서기도 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은 두 사람이 나란히 합류하면서, 대한항공의 시즌 준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초부터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체력 강화 훈련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기존 신영수 코치와 새로 합류한 헤드위즈 코치 체제로 6월을 맞는다. 헤드위즈 코치는 6월 2일부터 헤난 감독 입국 전까지 훈련을 총괄하며, 선수단의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단 관계자는 “풍부한 국제경험의 외국인 코치 영입으로 팀의 전력과 선수 개개인의 발전 모두에 새로운 기대가 걸린다”고 말했다.
뜨거운 내부 경쟁과 상승 의지는 이미 팀 구석구석에서 표출되고 있다. 프리시즌 체계적 훈련과 외국인 용병 선발 등 남은 과정마다 자신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길어진 도전 끝에 다시 만나는 변곡점의 시간. 새로운 바람을 타고 들어온 코치진과 젊어진 선수단의 그림자 위로, 기다림과 설렘이 깃든다.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둔 대한항공, 그 비상은 다시 아침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