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클럽에서 드러난 심연”…은수 좋은 날 형사의 눈빛→끝없는 추적 본능
박용우가 세련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클럽 안에서 번지는 위태로운 공기와, 순간마다 달라지는 표정 변주는 형사 장태구라는 인물의 숨겨진 내면을 조금씩 드러냈다. 그의 직감은 조직의 흔적을 집요하게 좇았고, 날카로운 눈빛은 궁금증을 잔뜩 남겼다.
‘클럽 메두사’ 급습 장면에서 박용우의 형사 장태구는 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은수의 날카로운 기지로 희미해지는 VIP 일행의 그림자, 그리고 그 틈을 놓친 경찰의 허망함은 모두 장태구의 깊은 고민으로 이어졌다. CCTV 앞에서 손에 감긴 고무줄, 멈춰 있던 시선 끝에서 단번에 상대를 지목하는 집중력은 박용우만의 연기 내공으로 완성됐다.

수사는 거칠고, 감정은 차가웠다. 민우를 압박하는 낮은 목소리와 그 안에 서린 차디찬 위협은 장태구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강조했다. 특히 “평생 내 관심 받아 볼래?”라는 날 선 대사는 긴장 곡선을 한껏 끌어올렸다. 박용우는 냉정함과 행동력, 그리고 예리한 직관을 모두 버무려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지하철 승강장에 나타난 장태구는 미스터리 인물 제임스를 추적하며 한껏 날이 선 형사의 본능을 드러냈다. CCTV 화면에 복잡한 눈동자를 비추던 순간, 그의 표정은 지난 사건의 퍼즐을 맞추려는 듯 더욱 진지해졌다. 이어 수아의 집 앞에 잠깐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짧은 등장조차 의미심장했고, 시청자의 다음 회에 대한 기대심을 부드럽게 자극했다.
다채로운 감정 변화 속에서 박용우의 장태구는 각 장면마다 극의 중심을 지킨다. 단단한 목소리, 섬세한 눈빛, 거침없는 액션이 모두 버무려지며 미니시리즈의 서사에 깊이를 더한다. 급물살을 타는 추적극 한가운데, 한 치도 흔들림 없는 박용우표 형사 캐릭터가 남긴 여운이 길게 마음에 남는다.
박용우가 출연하는 ‘은수 좋은 날’은 주말 밤마다 시청자를 찾아간다. 극 중 장태구의 형사 본능과 마약 조직 팬텀을 쫓는 치열한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2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