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연쇄살인 현장 충격”...‘히든아이’ 프로파일러 분노→가해자 조롱 끝날까
CCTV와 바디캠, 블랙박스 영상이 새벽의 절단면처럼 세상을 가르며, ‘히든아이’에 모습을 드러낸 이기영의 잔혹한 연쇄살인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기영은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연이어 살해했음에도 끝없는 거짓 진술과 경찰을 향한 조롱으로, 범죄의 잔혹성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 삽을 든 경찰에게 “삽질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고 비아냥대던 모습은 괴이한 불쾌감을 남겼고, 체포 이후에도 반성과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는 악의 기운을 드러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이기영의 심리를 찬찬히 풀어내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임을 단언했고, 표창원 또한 시신 유기 현장에서 거짓 진술의 실체를 집요하게 밝혀냈다. 조롱과 기만 사이에서 드러난 경찰의 고통, 그리고 피해자 유족의 슬픔이 차가운 화면을 통해 전달됐다. 각 사건의 진실이 촘촘하게 밝혀지는 과정은 사회적 울림을 남겼다.

‘히든아이’는 파주 연쇄살인 외에도 애견 유치원에서 벌어진 동물 학대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CCTV에 담긴 끔찍한 폭행 장면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신뢰마저 깨어지게 했고, 애견 유치원 운영 자격조차 없는 남성의 악행이 또 한 번 분노를 자아냈다. 형사 이대우는 분노를 가누지 못하며 현장의 참담함을 전달했다. 이어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이주노동자 대상 지게차 학대 영상도 다뤄졌다. 박하선과 소유 등 출연진은 “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며 마음의 상처를 고백했고, 전문가들은 사회적 무감각을 깊게 해부하며 근본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끝내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가해와 피해의 악순환,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무관심에 아프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파일러와 형사, 출연진 모두 범죄 현장 속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고, 냉철한 분석과 진심어린 분노로 사건의 본질에 다갔다.
각종 범죄 장면마다 기록된 CCTV와 바디캠,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까지 교차로 엮어낸 ‘히든아이’는 범죄의 실체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전문가의 진단이 긴 여운을 남기며, 피해자와 유족이 겪는 깊은 고통 또한 놓치지 않았다. 진실에 다가서려는 치열함이 화면 너머로 번진 가운데, ‘히든아이’는 9월 1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MBC에브리원에서 연쇄살인과 각종 사건의 현장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