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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미자 모녀, 가족을 다시 쓰다”…민통선 너머 울림→진짜 진심에 시청자 숨 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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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미자 모녀, 가족을 다시 쓰다”…민통선 너머 울림→진짜 진심에 시청자 숨 멎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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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맛비가 걷힌 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박원숙과 미자 모녀는 교동도의 고즈넉한 풍경에서 너른 유머와 깊은 속마음을 함께 꺼내 보였다. 실향민들의 기억이 남아 돌담을 따라 흐르는 길에서 네 사람은 오래된 다방의 쌍화차, 그리고 황해도 시장 풍경 속에서 세월의 무게와 가족의 의미를 새삼 곱씹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의 하루라는 사실에 이들 모두의 마음이 따뜻하게 물들기 시작했다.

 

쌍화차를 마시는 작은 습관 듯한 순간도, 이들에게는 사연이 담긴 진짜 대화가 됐다. 혜은이가 완숙의 노른자를 고집하자 윤다훈이 유쾌하게 “달걀찜이냐”고 받아치며 웃음이 번졌고, 시장 사람들의 꾸밈없는 인사에 촉촉한 정이 오고 갔다. 무엇보다 이날의 중심에는 박원숙, 전성애, 그리고 미자 모녀의 변치 않는 유대감이 굵게 그려졌다.

“너도 인간이라면!”…‘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원숙·미자 모녀, 유쾌한 입담→가족의 진심을 전하다 / KBS
“너도 인간이라면!”…‘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원숙·미자 모녀, 유쾌한 입담→가족의 진심을 전하다 / KBS

미자와 전성애의 솔직한 모녀 토크가 이어지며 가족 내 소소한 갈등과 진심이 교차했다. 미자의 남편 김태현과의 첫 만남, 첫 키스 날을 꼬치꼬치 물었던 엄마의 집요함, 그리고 전성애가 비밀리에 미자의 통장잔고를 공개하며 생긴 소란 등 예리한 공방 속에도 모녀 특유의 사랑과 이해가 어느새 짙게 스며들었다. 박원숙은 이런 미자의 속내를 알아차리며 “너도 인간이라면!”이라고 농담 섞인 위로를 보내, 절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이어 박원숙의 의리는 이날을 더욱 빛냈다. 미자의 결혼식 날, 말없이 건넸던 축의금과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딘 전성애에게 조용히 보내온 응원은 가족을 넘어선 따스한 마음을 보여줬다. 또한, 미자는 시절의 벽을 넘어 손을 내밀었던 또 다른 인연 박나래의 이야기를 꺼내며 진심 어린 감사와 우정의 의미를 덧붙였다. 가족, 친구, 그리고 타인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결국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방송은 가족이란 이름의 무게와 다정함을 동시에 건넸다.

 

익숙한 농담, 때론 깊게 파고드는 위로가 뒤섞인 이번 방송은 일상의 소탈함에서 피어나는 진심의 가치, 그리고 가족과 친구의 울림을 한걸음 더 가깝게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전성애·미자 모녀의 현실적인 사연과 박원숙의 깊은 의리, 박나래와의 우정까지 자연스럽게 엮으면서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감동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이들의 진심과 추억은 8월 18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함께 공개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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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박원숙의같이삽시다#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