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선물 전달 의혹 집중 추궁”…건진법사 전성배, 특검 5번째 소환 기소 임박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중대한 혐의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수사팀이 또다시 정면으로 맞붙었다. 전씨에 대한 구속 만료 시한이 임박하면서, 특검팀의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성배 씨는 9월 4일 오후 2시께 법무부 호송차에 실려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구속 이후 다섯번째, 전날에 이어 연이틀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특검은 전씨 구속 만료일인 9일 이전 기소를 목표로 사실 관계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고가의 물품을 받았고, 정관계 교단 현안 청탁까지 수수했다는 혐의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1억여원을 받으면서 이를 '윤핵관' 등에 전달해 공천 청탁을 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는 최근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윤씨가 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목적으로 통일교 교인 다수를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전성배 씨는 이런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선물 전달 의혹, 여권 주요 인사와의 연결고리, 국민의힘 내부 청탁 경로 등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오르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전씨 변호인단은 수사 절차의 적법성, 증거의 신빙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등 양측의 법리 공방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검팀이 전성배 씨 구속 만료 전 기소 시점을 어떻게 잡을지, 특검 수사 결과가 여권 내부뿐 아니라 향후 정치권 전반에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