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신생아 건강 위험 예측”…임신 데이터 기반 플랫폼 새 국면
임신 및 출산 데이터 분석 기술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최근 임산부들이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도구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이용, 태아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 예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관리에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정밀의료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임신위험 예측 기술은 임산부의 의료 기록, 웨어러블 디바이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지표 변화를 추적한다. 혈압, 혈당,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신호와 진료 데이터, 생활습관 정보까지 머신러닝 기반 분석에 반영해, 조기 진통·흡입장애·저체중 출산 등 위험 가능성을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한다. 기존 의료진의 경험 기반 예후 평가에 비해, 복합적 변수까지 통합 반영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플랫폼은 대형 산부인과와 클라우드로 연동돼 맞춤형 경보와 건강관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임산부의 상담 주기를 자동 조정하고, 임신 28주 차 이상 고위험 임산부에 대해 AI 리포트를 의료진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모와 가족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를 줄이고, 의료진은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실효성이 부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이미 임산부 데이터셋 확대, 건강 예측 정확도 고도화 경쟁을 본격화했다. 국내 업체 역시 AI 기반 임산부 건강예측 SW를 식약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인증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임상 데이터 품질 등 규제 장벽도 높다. 의료 데이터 접근 권한, 산모 프라이버시 보호 기준, 오진 시 책임 문제 등이 병목 요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자문단은 “AI 분석의 신뢰성과 의료진 협업 체계가 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안에 AI 임신 예측, 태아 건강 위험 평가 SW가 정기검진 표준도구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산업계는 데이터와 윤리, 제도와 기술의 균형에서 실제 시장 안착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