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마담 카를로타로 물들다”…뮤지컬 ‘팬텀’ 10주년→열연 속 탄생한 새로운 전설
무대에 오르는 순간, 리사의 눈빛이 조명 아래서 깊은 울림을 머금었다. 뮤지컬 ‘팬텀’의 10주년을 기념하며 배우로서 다시 선 이 순간, 리사는 마담 카를로타라는 이름 위에 설렘과 책임을 함께 안았다. 관객의 호흡과 음악조차 자신의 일부처럼 고스란히 품으면서, 그녀는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온 리사는 이번 ‘팬텀’ 특별 시즌에서 마담 카를로타로 첫 발을 내딛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수놓을 이 공연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뮤지컬 ‘팬텀’이 한국에서 10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자리를 예고했다. 극장장 남편의 힘을 업고 디바 자리에 오른 카를로타 캐릭터는 능청스럽고 유쾌한 반전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리사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초연 당시 관객으로 만났던 무대에 배우로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특히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함께 “연출, 음악, 감정이 완벽히 어우러진 최고의 작품에서 최고의 배우, 스태프와 함께여서 더욱 행복하다”고 강조하며, 다가올 무대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마리퀴리’, ‘헤드윅’, ‘프랑켄슈타인’, ‘지킬앤하이드’, ‘영웅’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온 리사는 이제 ‘팬텀’의 마담 카를로타로 관객에게 새로운 감정선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소탈한 유머와 압도적인 권위가 공존하는 카를로타의 입체적인 매력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완성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리사의 설렘, 그리고 동료와의 신뢰로 응축된 이 무대는 또 한 번 뮤지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리사의 목소리가 극장을 물들일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은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