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정서주 오빠냐 삼촌이냐”…수밤, 13살 차 현실 남매→폭소 난입
밝은 호칭 공방으로 문을 연 무대는 김희재와 정서주가 남매처럼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유쾌한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김희재의 익살스러운 반응과 정서주의 센스 있는 답변 속에 오빠와 삼촌, 그리고 오라버니를 오가는 현실 남매 케미가 색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 끝에 서로의 약속을 건네는 장면에서는, 상대를 향한 배려와 진심이 드러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사했다.
이날 정서주는 미얀마 출신 완이화와 손을 맞잡고 ‘한국-미얀마 소녀들’로 김연자의 ‘수은동’을 노래했다. 두 사람의 순수함이 청량한 감성 무대로 피어나자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무대가 빛났다는 평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배경의 출연자들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오디션의 따뜻한 의미 역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이어 배아현은 <수밤> 최초로 외국곡 무대에 도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등려군의 ‘첨밀밀’을 유려한 중국어 가창으로 선보이며, 감미로운 음색과 진득한 감성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국 가요 무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하며, 배아현의 트롯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크리스티안과 안성훈은 서로 다른 음악색 안에서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어로 류지광의 ‘카발레’를 소화하며 라틴 특유의 리듬과 댄스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반면 안성훈은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으로 무게감 있는 트롯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무대가 끝난 뒤 크리스티안은 안성훈의 소리에 감동했다는 진솔한 소감을 밝혀, 현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국적과 경계를 넘어선 출연자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감동이 함께한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14회는 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