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조사 중단, 무역협상 신호탄”…중국-미국 완화 기류에 증시 주목
현지시각 22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USA) 화학기업 듀폰(DuPont)을 대상으로 하던 반독점 조사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공개된 직후 단행되며, 양국 간 경제협력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올해 4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듀폰중국그룹을 대상으로 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 이로 인해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됐던 상황에서, 최근의 조사 중단 결정은 대화 재개와 신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룸버그, AP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도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 진전을 염두에 두고 듀폰 조사 중단이라는 ‘우호적 제스처’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될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관세 휴전 연장 및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세 문제 외에도 에너지 거래 등 새로운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원유 구매 방안이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이 지속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오해를 해소하고 협력을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제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가 진전과 관세 휴전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월가 투자자들은 “향후 고위급 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8월 종료 예정인 관세 휴전 연장 협상 및 실질적 세부합의 도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신뢰 회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듀폰 조사 중단이 장기적 무역갈등 완화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미중 관계와 글로벌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