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국방 무인체계로 글로벌 도약”…전남대학교, 교육부 글로컬랩 사업 거점 대학 부상
국방 무인체계와 인공지능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전남대학교가 교육부의 대형 국책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연구 거점 역할을 예고했다. 첨단 미래 전략 산업을 두고 대학과 지역, 정부가 손잡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놓고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9월 1일 교육부 글로컬 랩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컬 랩은 지역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지역·국가 산업 전략에 연결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전남대는 국방 무인체계, AI 반도체,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 등 국가적 수요가 높은 미래 산업을 연계하는 연구 전략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전남대는 9년간 매년 15억 원, 총 13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국방 무인체계 연구소'를 공식 출범하고, 국방·인공지능 융합 분야 국가 거점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연구소는 국방기술의 핵심인 거점식 무인방어체계와 이동식 무인작전체계의 국산화와 세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두고 지역산업 발전 및 국가전략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남대학교는 광주시·전남대가 함께 추진 중인 AI 반도체 고도화, 전라남도·고흥군의 우주·국방 산업 육성과 연구소 성과가 맞물리며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부 역시 이번 사업 추진이 첨단 미래 산업의 국내 혁신 거점이자 글로벌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명진 지능형 국방 무인체계 연구소장(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지역 대학을 넘어 글로벌 연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과 국가가 동시에 요구하는 미래 전략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국내외 산학연 협력을 통한 성과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이 주력하는 차세대 전략 산업과도 맞물린 이번 사업 추진에 따라,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 산업 파급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사업의 성공적 정착 및 산업 연계를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