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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급감에 상품수지 적자 11% 확대”…관세정책에도 무역적자 재확대 우려
국제

“미국 수출 급감에 상품수지 적자 11% 확대”…관세정책에도 무역적자 재확대 우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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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6일, 미국(USA) 상무부는 5월 상품수지 적자가 966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96억 달러(11.1%) 늘어난 수치로, 수입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수출이 한 달 새 97억 달러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무역지표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및 시행 이후 한때 적자가 축소됐던 흐름과 달리, 최근 들어 무역적자가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0% 기본 관세를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정책을 공식화함에 따라 관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서둘러 수입을 늘렸고, 이로 인해 4월 적자가 일시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5월에는 대중국 관세율이 일시적으로 90일간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출 자체가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다시 악화됐다. 5월 상품수지는 수출액 1,792억 달러에서 수입액 2,758억 달러를 뺀 금액으로, 서비스 무역은 포함하지 않는다.

미국 5월 상품수지 적자 966억 달러…수출 감소로 11% 확대
미국 5월 상품수지 적자 966억 달러…수출 감소로 11% 확대

미 정부의 대중 관세율은 4월에 한때 145%까지 상승했다가, 5월 12일 미국과 중국(China)의 합의에 따라 90일간 30%로 조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완화에도 불구하고 5월 미국 수출은 반등하지 못했으며, 관세정책만으로 무역수지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지표 변화에 대해 시장은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적자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 자체의 회복 없이는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수출 감소세와 상품수지 적자 확대가 글로벌 환율 변동 및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추가 무역정책 협상,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미국 무역수지의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근본적 정책 전환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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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트럼프#관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