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추영우 악귀 빙의로 장악한 엔딩→섬뜩한 변화에 시청자 숨멎
밝은 듯 순간순간 어둠이 덮치는 배견우의 표정엔 하루의 그늘이 스며 있었다. ‘견우와 선녀’에 등장한 추영우는 무당에 대한 깊은 불신과 상처를 안고 있는 고등학생 배견우 캐릭터에 실감나는 현실감을 입혔다. 그러나 그의 감정의 결은 한순간에 변색됐다. 마음을 닫은 채 박성아를 밀어내던 배견우는 할머니에 대한 저주와 진실을 마주하며 더욱 깊은 절망에 파묻혔다. 방 안에서 손수 할머니의 사진을 태우는 장면에선 추영우만의 섬세한 슬픔이 절절히 배어났다.
그러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숨죽인 감정과 오해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죄책감을 감싸 안은 채 사과를 하려고 폐가로 향했던 배견우의 발걸음에서 새로운 변곡점이 시작됐다. 충격적인 전환은 악귀에 빙의된 순간에 찾아왔다. 거울을 바라보며 낮게 읊조린 “무당아 안녕?”이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고, 차가운 공기가 화면을 감쌌다.

추영우는 눈빛, 표정, 말투를 완전히 뒤바꾼 채 고등학생에서 악귀까지 오가며 1인 2역의 극한 연기 변신을 펼쳤다. 극의 서사와 감정을 오롯이 관통하는 연기력은 보는 이들의 몰입과 긴장, 동정과 서늘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빙의 장면 하나로 분위기가 송두리째 바뀌었다”는 반응으로 채팅창을 달궜다. 무엇보다 추영우의 폭넓은 감정 연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추영우의 예측불허한 감정 변화와 압도적 연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는 tvN ‘견우와 선녀’를 통해 더욱 깊게 전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