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76억 원”…CJ ENM, 영화·커머스 성장에 3분기 반등
CJ ENM이 6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수치로, 영화·드라마 및 커머스 부문 매출 확대와 신사업 성과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동일 기간 매출은 1조2,45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8% 늘었다. 순이익도 798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5,314억 원의 순손실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콘텐츠 부문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다각화가 실적 반등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3,729억 원으로 48.2%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68억 원 흑자를 내며, 지난해 60억 원 영업손실에서 턴어라운드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극장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남미·중동 등 해외 시장 수출 확장, 프리미엄 콘텐츠 공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음악 부문에서도 매출은 1,973억 원으로 8% 증가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정규 1집이 첫 주 151만 장을 기록하는 등 6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관련 사업 확장도 영향이 컸다. 다만, 신규 아티스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 역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숏츠(짧은영상) 포맷 인플루언서 협업 강화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557억 원(6.5% 증가), 영업이익이 126억 원(37.5% 증가)을 달성했다.
반면, 미디어플랫폼 분야는 ‘폭군의 셰프’, ‘서초동’ 등 인기 콘텐츠 흥행에도 광고시장 침체가 발목을 잡았다. 이 분야에서 매출은 3,198억 원, 영업손실은 33억 원이 집계됐다. CJ ENM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익 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000만 명에 달하며 플랫폼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CJ ENM의 이번 실적에 대해 다양한 장르·채널의 수익원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히 영화·커머스 부문 호조와 OTT 통합 효과가 전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광고시장 경기 회복 속도와 해외 콘텐츠 수출확대 지속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혔다.
CJ ENM은 4분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수익성 강화 방침을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을 ‘HBO 맥스’,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하고, IP 기반 신작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하반기 광고시장 개선세와 해외 성과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기 콘텐츠 라인업 성과와 글로벌 진출 실적에 따라 수익성 제고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CJ ENM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광고시장 회복 강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