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건넨 찰나”…하유준·박지후, 눈물로 새긴 재회→사랑의 운명 다시 흔들렸다

쏟아지는 빛 아래에서 하유준과 박지후는 오랜만에 서로를 다시 마주했다. 조심스레 내밀어진 헤드폰 한 쪽, 두 사람이 맞닿은 순간엔 굳은 침묵이 감돌았고, 박지후의 눈동자에는 흩어지는 그리움과 복잡미묘한 떨림이 번졌다. 음악이 흐르기도 전, 서로의 숨결을 의식하듯 감정의 결은 가만히 일렁였고, 시청자들 역시 짧지만 강렬한 재회의 순간에 마음을 내주었다.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 속 하유준과 박지후의 관계는 단순한 인연을 넘어선다. 전회의 쓰라린 이별 이후, 사계(하유준)는 각막 공여자의 비밀을 알게 되며 스스로를 잃어버린 채 독한 말을 남겼고, 김봄(박지후)은 깊은 상처 속에서 밴드 해체를 선언했다. 여기에 ‘더 크라운’의 컴백곡이 김봄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인물 사이의 온도차는 한층 커졌다. 혼란과 눈물, 서로를 둘러싼 수많은 의심 속에서, 이번 회차는 두 사람이 다시 감정을 향해 손을 뻗는 변화의 길목을 그린다.

6회에서는 상처 위로 발걸음을 내딛는 두 인물의 새로운 전환점이 담긴다. 길거리에서 스치는 낯익은 멜로디, 그 곁에서 하유준은 조용히 박지후에게 헤드폰을 씌워주며 말보다 짙은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후는 혼란과 울컥함, 떨리는 눈빛으로 장면의 감도를 끌어올렸고, 이윽고 툭 떨어진 눈물방울은 하유준의 애틋한 시선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설렘과 슬픔, 그리고 애매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찰나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표절 사건이 새 변수로 떠오르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두 사람 모두의 미래와 꿈이 건 중요한 갈림길이 펼쳐졌다. 변화의 기로에서 사계와 김봄이 서로를 다시 믿고 마주보게 될지, 아니면 또다시 엇갈림 속에 머무르게 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제작진 역시 “표절 사건이 사계와 김봄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두 사람의 감정 변화와 만남이 표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가 될지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자동차 불빛과 거리의 어둠, 그리고 헤드폰 너머 전해지는 두 주인공의 내면은 말로 설명되지 않는 아련함을 더욱 짙게 남겼다.

각자의 슬픔을 한 번 더 끌어안고 ‘사계의 봄’은 서로를 닮아가는 성장의 기로에 서 있다. 두 사람이 엇갈림을 넘어 새로운 시작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SBS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