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카카오, 기부 25만건 목표 눈앞
카카오가 운영하는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 중인 광복 80주년 기념 기부 캠페인이 9일 만에 20만건 참여를 기록하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해당 캠페인은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활용해 국민 참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데이터 기반 사회공헌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는 이용자가 4가지 미션에 참여할수록 카카오가 1건당 815원을 적립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톡 프로필에 춘식이 태극기 스티커를 적용하는 미션에서는 8만건, 카카오맵에서 태극기 마커 28개 장소를 찾는 미션에서는 8만3000건 등 자사 서비스 접점을 활용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한 참여형 기부 모델은 디지털 환경에서 단순 기부를 넘어 소셜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원리다. 카카오는 기존 목표 20만건을 25만건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에 맞춰 기부 총액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챌린지 종료일인 17일까지 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직접기부 모금에도 1만명의 이용자가 동참해 약 2000만원이 모였다.
한편, 카카오메이커스가 광복절을 맞아 출시한 춘식이 배지, 무궁화 비누 등 굿즈 4종도 기부와 연결됐다. 배지와 비누는 완판되었고, 티셔츠·폰케이스 판매 수익 역시 전액 기부된다. 이는 플랫폼 경제에서 사회적 가치와 이용자 경험을 연결한 사례다.
해외 기업 역시 애플(RED) 캠페인 등 플랫폼 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지속해온 가운데, 국내 대표 IT기업인 카카오의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 연계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 기반 비재무적 활동에 대한 기업 책임이 강조되는 흐름 속, 카카오같이가치가 이용자 참여 확산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달성한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복절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하며, 더 많은 이용자와 의미 있는 참여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기부 플랫폼 경쟁이 더욱 본격화되는 흐름에서, 카카오의 생태계 연계 모델이 실질적 사회적 임팩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구조와 사회적 가치 사이의 균형이 IT 플랫폼 혁신의 필수 조건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