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CPD 논란 간장류 제조사”…몽고식품, 암유발물질 검출→건강리스크 대두
국내 식품안전 관리 체계의 한 축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경남 창원시 소재 몽고식품주식회사를 비롯한 3개 간장 제조·가공업체가 생산·판매한 6개 제품에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제기된 암 유발 가능 물질 3-MCPD(3-Monochloropropane-1,2-diol)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인체 건강에 잠재적 위협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10년 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B군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3-MCPD는 주로 대두 산분해 과정이나 곡물·맥아 등 식재료 열 가공 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독특한 유해화학물질로, 식품 가공 및 보관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관련해 다양한 학계 논쟁이 이어져왔다. 이번 식약처의 조치는 몽고간장 국(혼합간장) 2종, 오복간장(청표·금표, 혼합간장) 2종, 오복순진간장(혼합간장), 아미노산원랙(산분해간장) 등 총 6개 대상 품목에 대해 즉각적인 유통중단 및 전량 회수로 이어졌다. 이는 우리 식품공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산분해간장 또는 그 원액을 혼합한 가공식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으킨 계기가 됐다.

식약처는 창원시청, 부산 사하구청, 김해시청 등 관련 관할지자체와 연계해 문제 제품 신속 회수에 돌입했으며, 소비자에게 해당 간장류 제품 섭취 중단 및 구매처 반품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3-MCPD는 장기간 노출 시 발암 위험을 더할 수 있으므로, 업계의 제조 공정 개선과 정부 차원의 식품 모니터링 강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당국의 엄정한 사후관리와 과학적 위해평가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