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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진출 맞손”…마치다·후지타 동반 이적→일본 축구의 새 도전
스포츠

“분데스리가 진출 맞손”…마치다·후지타 동반 이적→일본 축구의 새 도전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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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이 달라도, 유럽 무대에 임하는 각오만큼은 같았다. 벨기에 우승의 감동을 간직한 마치다 고키와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온 후지타 조엘 지마가 각각 호펜하임과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의 신선한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행 도전 소식은 일본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고, 향후 유럽 내 아시아 선수 활약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TSG 호펜하임은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마치다 고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치다는 벨기에 1부리그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로의 이적을 확정했고, 구단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2억원)로 기본 합의됐으며, 성과에 따라 최대 500만유로(8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분데스리가 동반 입성”…마치다, 호펜하임 이적→후지타 장크트파울리 합류 / 연합뉴스
“분데스리가 동반 입성”…마치다, 호펜하임 이적→후지타 장크트파울리 합류 / 연합뉴스

마치다 고키는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22년 벨기에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자신감을 쌓았다. 생질루아즈에서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114경기에 출전,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역사적인 벨기에 리그 정상 입성에서 중심 멤버로 활약해 이름을 알렸다. 일본 대표로 참가한 17경기 경험도 소속팀 내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같은 날, 장크트파울리는 신트트라위던에서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 지마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후지타는 63경기 동안 공수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정교한 패스를 통해 팀 내 중용을 받아왔으며, 무게감 있는 플레이로 23세 이하 일본 대표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바 있다. 이번 여름 올림픽 대표팀 주장까지 맡으며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이적 발표 이후 후지타는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마치다와 후지타의 합류는 각각 호펜하임의 뒷문 보강, 장크트파울리 중원의 경쟁력 강화로 평가받으며 새 시즌 독일 리그의 전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24-2025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일본 현지와 팬들은 선수들의 실력뿐 아니라 유럽 내 일본 축구 위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각 팀에서의 주전 경쟁, 국가대표에서의 성장 스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두 선수 모두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뒤 정규리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각자의 무대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될 마치다 고키와 후지타 조엘 지마. 팬들과 현지 매체는 두 선수가 유럽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순간을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정규리그는 여름 프리시즌을 거쳐 곧 개막될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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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고키#후지타조엘지마#호펜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