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점 찍고 하락”…삼성전자, 외인 매도에 장 초반 변동성 확대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장 초반 변동성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삼성전자는 67,35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67,800원) 대비 450원(0.66%) 하락했다. 시초가는 68,100원에 형성됐으나, 장 초반 한때 68,5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저점 67,000원까지 경신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거래량은 6,263,874주, 거래대금은 4,244억 원대로 집계됐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AI 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52주 최고가(88,100원)와 비교하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와 조정 심리도 엿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대규모 기관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조정) 시기와 맞물려 외국인 수급이 주가 흐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 반도체주 투자자들도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투심 악화에 따른 조기 매도세와 일부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리면서 거래량 역시 전주 대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기술주와 연동된 국내 대형주 자금 이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52주 상하단(88,100원/47,500원)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 변화가 장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AI·파운드리 등 신사업 성장 모멘텀 부각 여부가 주가를 방어할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와 정책 이슈, 투자심리 간 불일치를 단기적으로 해소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 흐름이 국내 산업 생태계와 삼성전자 투자 심리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