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걷는 전유진, 해변 오후의 잔상”…몽환과 청순이 만난 순간→시선 집중

해질 무렵 해변 위에 선 전유진은 한낮의 빛과 저녁의 온도가 맞물린 순간, 부드럽고도 서늘한 여운을 남겼다. 오프숄더의 핑크 드레스가 투명한 햇살을 따라 어깨 위로 내려앉고,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실려 흩어지며 오랜 시간 품어온 듯한 깊은 눈빛이 화면 가득 펼쳐졌다. 유명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잔잔하고 몽환적인 표정에, 일상의 속도를 늦춘 아티스트의 새로운 얼굴이 드러난 셈이었다.

사진 속에서 전유진은 일상의 범주를 한 발 벗어나 놓여 있는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시선을 끌었다. 바람이 스치며 물결치는 긴 머리와 햇살에 은은하게 물든 어깨, 잔잔히 떠오른 광장과 멀리 보이는 방파제까지 차분한 풍경이 그녀만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냈다. 인파 한 점 없는 해변임에도 오히려 그 빈자리가 전유진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하게 해석하게 했다.

청초함과 몽환감을 두루 품은 눈동자, 세밀하게 웨이브를 탄 머릿결, 포인트가 된 귀걸이가 전유진 특유의 섬세한 무드를 완성했다. 팬들은 “오늘따라 분위기가 새롭다”, “청순한데도 그윽한 몽환미가 특별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스스로 촬영한 이 사진을 통해 전유진은 곧게 뻗은 시선 너머 자신의 내면과 근황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최근 무대에서 보여줬던 강렬하고 열정적인 표정과는 또 다른 결, 조용하고 깊은 울림이 이번 근황 사진에 새겨졌다는 평가다. 봄과 여름 경계의 저녁 시간, 해변 위에 선 전유진은 생동감과 정적, 성장과 멈춤 사이의 감정을 모두 한 장면에 담아내며 또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