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박보검, 피투성이 수배자 전락”…12회 극한 충격→현상금의 그림자 서려
황량한 어둠이 짙게 감돌던 거리, 피투성이로 나타난 박보검의 모습은 JTBC 드라마 ‘굿보이’ 12회의 방영 직후 안방을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박보검은 ‘윤동주’ 역을 맡아 치밀한 음모와 맞서는 처절함, 그리고 수배자가 돼 추격받는 고통까지 온몸으로 그려냈다. 어느 때보다 강렬한 몰입과 긴장, 한계에 몰린 청춘의 상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숨 가쁘게 압박했다.
‘굿보이’ 12회 속 서울 인성시의 밤은 민주영(오정세)의 광기와 강력특수팀의 사투로 들끓었다. 민주영은 금장 시계를 둘러싼 과거 살인, 신종 마약 ‘캔디’ 유포와 10대의 죽음까지 초래한 범죄를 일으켰고, 사방이 막힌 윤동주는 수사 도중 오종구(정만식)에게 폭행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이어 민주영의 손에 치사량 약물을 강제 투약당한 윤동주는, 환각과 혼수상태 속 간신히 마귀(이호정)에게서 해독제를 건네받아 탈출했다. 그러나 그가 빈사 상태로 거리 위를 휘청이며 지나던 장면은 전파를 타고 전국에 생중계됐다. 단숨에 흉기 난동과 약물 투약 용의자로 낙인찍힌 윤동주, 그의 이름 위로 민주영이 직접 현상금까지 내걸면서, 도시는 공포와 혼란에 잠겼다.

이 모든 비극을 목격한 경찰은 소극적으로 움직였고, 조직폭력배와 동네 불량배들까지 수배전에 가세해 긴장은 극한까지 치달았다. 윤동주는 가까스로 김종현(이상이)의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피신했지만, CCTV와 정보력으로 움직여야 하는 각박한 신세에 처했다. 김종현의 형 김석현(김서경) 검사와의 거래는 윤동주가 과거와 현재를 갈아 넣으며 친구를 지키는 헌신적 결단으로 그려졌다. 전신이 상처와 불안으로 뒤덮인 윤동주의 고통은 화면 너머로 깊게 전해졌다.
그리고, 윤동주가 만신창이 된 채 강력특수팀에 포착되는 순간, 연인이자 동료인 지한나(김소현)의 감정도 폭발했다. 그녀는 민주영의 펜트하우스로 단신으로 향하는 결연한 태도를 드러내며 앞으로 펼쳐질 격렬한 대립을 암시했다. 민주영의 광기와 지한나의 분노, 박보검이 그려낸 인간 윤동주의 고독은 12화의 주인공이었다.
‘굿보이’ 12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보검의 깊어진 내면 연기와 오정세의 냉혹한 카리스마, 김소현의 뜨거운 결연이 모두 어우러져, 드라마는 매회 거세진 파문과 몰입의 도가니로 안방극장을 삼키고 있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굿보이 박보검의 운명, 강력특수팀과 악의 연쇄 대결, 그리고 수배 사태의 향방이 향후 이야기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킨 ‘굿보이’는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를 통해 긴장과 서사가 가득한 새로운 라운드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