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업이익 961억·매출 1조 원 눈앞”…에이피알, 글로벌 수요에 분기 최대 실적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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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961억 원, 매출 3,85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2.9% 증가한 영업이익과 121.7% 급증한 매출로,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이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브랜드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투자자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871억 원)를 10.4% 웃돌며 역대 최초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 3분기 영업이익 961억…매출 1조 원 달성 눈앞
‘에이피알’ 3분기 영업이익 961억…매출 1조 원 달성 눈앞

주요 성장 동력은 화장품 및 뷰티 부문과 미용기기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PDRN 제품군 등은 세계 누적 판매 1,500만 개를 돌파했고, 화장품·이너뷰티 등 뷰티 매출은 2,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미용기기 부문도 ‘메디큐브 에이지알’ 등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1,031억 원의 매출, 500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전방위적으로 뚜렷하게 뛰는 성장을 보인 요인은 ‘글로벌 확장’에 있다. 3분기 미국 매출은 사상 처음 1,500억 원을 기록(전체의 39% 비중), 해외 매출 비중도 80%까지 확대됐다. 유럽·신흥 국가 매출은 4배나 증가하며, 전체 해외 매출은 210% 급증해 분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에이피알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브랜드력 강화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미주·유럽 매출 확대와 메디큐브 등 주력 브랜드 대응력을 향후 실적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K-뷰티 산업의 한국 기업 가운데서도 에이피알이 글로벌 지배력을 키우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뷰티 수요와 맞물린 확장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1조 원 매출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소비자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4분기에도 국내외 전 부문 실적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3분기 성과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연간 1조 원 매출 달성 시점과 브랜드 확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주력 브랜드 실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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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메디큐브#글로벌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