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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을 시간” 속 황가람 목소리…노무사 노무진 OST→슬픔 끝 위로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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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을 시간” 속 황가람 목소리…노무사 노무진 OST→슬픔 끝 위로의 파동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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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낮게 흐르는 황가람의 노래 한 소절이 낯선 밤공기를 스쳤다. 묵직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담담하게 쌓인 감정이 서서히 마음의 벽을 두드렸고, 시간이 멈춘 듯한 공백 위로 황가람의 진심 어린 호흡이 따스한 온기를 전했다. 어느새 채 아물지 않은 상처와 흘러간 기억까지 모두 안은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에게 조용한 위로가 됐다.

 

가수 황가람이 노무사 노무진의 첫 번째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오늘 선보이면서, 드라마의 첫 회와 동시에 차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특유의 깊고 호소력 짙은 음색은 이별과 상처, 성장과 회복이 맞물린 서사의 농도를 한층 더 진하게 끌어올렸다. 새벽빛처럼 몽환적으로 흐르는 멜로디는 드라마 주요 장면에서 귓가를 맴돌며 주인공들의 상흔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찢어진 시간 위 노래”…황가람, ‘노무사 노무진’ OST→진한 여운 / 모스트콘텐츠
“찢어진 시간 위 노래”…황가람, ‘노무사 노무진’ OST→진한 여운 / 모스트콘텐츠

‘돌아오지 않을 시간’은 백지영, 씨엔블루, 라포엠 등 여러 K-POP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Klozer와, 감성 싱어송라이터 Noche, WJKIM이 함께 프로듀싱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노랫말에는 스쳐간 시간, 돌아오지 않는 빛, 그리고 견뎌내야 할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사랑과 이별, 남겨진 이들의 사연을 황가람의 음색이 조용히 응원하며 가슴 깊은 울림을 남긴다.

 

황가람은 이전에 ‘나는 반딧불’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며 반딧불 신드롬을 이끌었고, ‘미치게 그리워서’에서도 깊은 감수성과 강렬한 음색으로 ‘믿고 듣는 보컬’로 인정받아왔다. 이번 OST에서는 잔잔하지만 절실한 감정선을 따라 새로운 서정의 깊이를 보여준다.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의 주인공 노무진 역의 정경호가 판타지 코믹 장르로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하며, OST와 어우러진 첫 회부터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회복할 수 없는 슬픔과 흔적, 소멸한 시간의 조각마저 황가람의 목소리는 희망의 불빛으로 물들인다. 시리는 밤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돌아오지 않을 시간’은 잠시 멈춰 위로받는 공간이자, 다시 일어나 살아갈 힘이 돼 준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노무사가 노동 현장 곳곳을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판타지 코믹물로,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활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돌아오지 않을 시간’은 오늘 30일 오후 6시부터 모든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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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람#노무사노무진#돌아오지않을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