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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경고의 눈빛”…강재인, 박윤재 앞 진실 직면→가족 상처 어디로 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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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경고의 눈빛”…강재인, 박윤재 앞 진실 직면→가족 상처 어디로 흐르나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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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태도로 서로를 맞이하던 순간은 금세 사라지고, 함은정이 연기하는 강재인을 중심으로 한 ‘여왕의 집’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며 깊어졌다. 박윤재의 황기찬 앞에서 드러난 함은정의 흔들림 없는 눈빛은, 감춰진 상처가 이야기의 중심에서 부풀어 오름을 예고했다. 인물 간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무너진 그 밤, 회한과 경계의 기류가 일렁였다.

 

방송에서는 강재인이 마침내 박윤재를 향해 “네가 한 짓들 전부 다 기억해”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던지며, 그간 억눌렸던 감정의 결속을 끊어냈다. 이때 박윤재는 당황과 혼란을 감추지 못하는 복합적인 표정으로 깊은 죄책감에 고개를 숙였고, 잃어버린 아이들의 흔적을 쫓는 후회가 화면을 감쌌다. 점차 환기되는 진실 앞에 두 사람의 감정은 날카로운 긴장으로 맞부딪쳤다.

함은정 / 서울, 정송이 기자
함은정 / 서울, 정송이 기자

강경헌이 그린 강미란은 슬픔과 충격의 무게를 안고 녹음기를 통해 오빠 죽음의 비밀을 들여다보고, 황기찬과 강세리가 그 중심에 있음을 깨달았다. 감당하기 벅찬 과거와 맞선 강미란은 이상숙의 최자영을 찾아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며, 얽히고설킨 오랜 가족의 상처를 다시 꺼냈다. 가족 사이에 숨겨왔던 오해가 서서히 풀려나가는 순간,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가령의 강세리는 함은정의 반격에 의해 자리를 위협받으며 사무실 내에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극진히 모셔온 디자이너”라는 말을 통해 강세리를 압박한 강재인에 맞서, 강세리는 “갑질”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두 사람 사이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정교하게 얽히는 복수와 용서, 배신과 후회의 심리가 교차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순간마다 캐릭터들의 변화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서사와 심리 전개가 더욱 입체적으로 펼쳐지면서, 앞으로 닥칠 선택의 순간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세밀한 연기와 촘촘한 드라마 구조 위에서 감정의 파동을 균형 있게 담은 ‘여왕의 집’은 매회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깊어지는 인물군의 여정과 소용돌이치는 진실의 끝자락을 담아낼 ‘여왕의 집’은 앞으로도 저마다의 후회와 용서를 안고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왕의 집’은 매주 시청자를 찾아가며 격렬한 감정의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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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여왕의집#박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