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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릿 조핸슨 30년 집념”…유퀴즈서 공룡 간식 꿈→주연 감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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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릿 조핸슨 30년 집념”…유퀴즈서 공룡 간식 꿈→주연 감격 고백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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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처럼 잔잔히 스며든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순간,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랜 열망과 감동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스칼릿 조핸슨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쥬라기’ 시리즈 출연의 꿈을 이뤄낸 뒷이야기와 함께, 8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 앞에서는 늘 강인한 모습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로서 안고 살아온 불안한 마음의 결까지 털어놓으며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스칼릿 조핸슨이 9살 때 쥬라기 공원을 가족과 함께 본 뒤 빠져들었던 감동을 회상했다. 오랜 시간 소속사와 제작사에 “공룡 간식이라도 좋으니 꼭 출연하고 싶다”고 어필해왔지만, 결국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게 된 감회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벅찬 실감이 묻어났다. 런던과 뉴욕에서 열린 시사회에 쌍둥이 남동생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는 가족의 뒷이야기 역시 인간적인 온기를 더했다.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2400억 원이라는 거대한 제작비에 대한 소감도 조핸슨 특유의 위트로 녹아들었다. 그는 “어쩌면 공룡들 출연료 때문 아닐까”라는 재치 있는 농담과 함께, 대규모 작품에 임하는 심리적 부담과 책임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아역 시절 가졌던 고민부터, 그 목소리로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비하인드까지 담담히 소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이끄는 유쾌한 대화에서는 스칼릿 조핸슨의 별명 ‘조한순(한순이)’에 얽힌 애정 어린 반응과, 뉴욕 여행의 초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과거 블랙 위도우 오디션 탈락의 아픔, 그리고 다시 찾아온 기회에 대한 감사 또한 배우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녹여냈다. 사랑받는 배우이지만 결코 완벽하지 않았던 순간들, 그리고 불안과 맞서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시종일관 진솔하게 묻어났다.

 

스칼릿 조핸슨은 “30년 동안 한 번도 완전히 불안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꿈꿔온 무대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현실에 깊은 감사와 뭉클함을 드러냈다. 차분하고 따뜻한 자기 고백이 전해진 이날 유퀴즈 온 더 블럭은 스칼릿 조핸슨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순간으로 남았다.

 

한편, 스칼릿 조핸슨이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진솔한 토크와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하며 이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울림을 전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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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릿조핸슨#유퀴즈온더블럭#쥬라기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