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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넷플릭스, 하반기 경쟁 격화 우려
국제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넷플릭스, 하반기 경쟁 격화 우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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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1일,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실적 공개 직후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사안은 투자자와 업계 전반에 하반기 미디어·콘텐츠 시장 내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가이던스 역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주가 하락 배경에는 현금흐름 감소와 자사주 매입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긍정적 실적 헤드라인과 달리 중장기 재무적 변화가 투자자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급락…하반기 경쟁환경 주목
‘넷플릭스’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급락…하반기 경쟁환경 주목

넷플릭스의 가격 정책 변화와 1분기 내 다수의 히트작 성과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하반기에는 메이저 신작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심지현 연구원은 “장기적 경쟁우위에는 의구심이 없으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함께 넷플릭스의 히트작 의존도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콘텐츠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다각화되는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 구도 속에서 콘텐츠 투자비용 변화와 시장 내 경쟁환경이 하반기 내내 넷플릭스 실적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디즈니(Disney),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애플TV 플러스(Apple TV+) 등 주요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직접적 변수로 지적된다.

 

미국(USA) 언론들은 “넷플릭스는 장기적으로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단기적 수익성 모멘텀과 현금흐름 안정이 2024년 하반기 평가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 시선은 이제 실적보다 콘텐츠 경쟁력과 비용 구조 관리에 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업계의 수익성 개선 압박과 투자자의 보수적 접근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하반기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와 시장 경쟁 환경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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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주가#콘텐츠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