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0.61% 상승”…패션·리튬·바이오 강세에 테마주 장세

22일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826.69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486억 원) 속에 시장 전반은 매수 우위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하락 종목(717개)보다 상승 종목(792개)이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 원, 149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패션·의류 테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형지글로벌이 24.04%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형지I&C 역시 12.45% 오르는 등 관련주가 강하게 움직였다. 뚜렷한 호재 발표 없이도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브랜드·온라인 유통 전략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일에너테크가 17.41%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엔켐도 8.09% 상승했다. 중국 리튬업체 생산 차질과 미국의 대중국 흑연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수혜주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케어젠이 11.26% 급등하며 유럽 보툴리눔톡신 수출 확대와 신제품 강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고, 휴메딕스도 보툴리눔톡신 수출 증가 및 미용기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10.88% 올랐다. 이외에도 큐로셀, 제이에스링크 등 유전자 치료제 및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가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창투사 테마에서는 컴퍼니케이가 10.44% 상승했다. 하반기 신규 상장 기대감 등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와 벤처 투자사에 관심이 모이면서 성장주 순환매 흐름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화장품주에서는 디와이디가 15.18% 급등하며 K-뷰티 수출 호조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 기대가 반영됐다. 같은 섹터의 케어젠도 복합적 호재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분야의 유니테스트는 10.01% 올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3D 낸드, 무선충전, 아이폰 부품 등 다른 IT 관련주도 점진적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기유틸리티와 친환경주는 한울소재과학(6.90%)과 현대힘스(15.67%)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홈 및 해상풍력 등 성장 테마와 정책적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호실적과 중국 전기차·태양광 감산 이슈 등 글로벌 변수가 코스닥 테마주 장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실적과 성장성 기반의 순환매 흐름이 재개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주요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와 정책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