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래, 고백의 역사 교실 장악”…90년대 담임 선생님 완벽 변신→누구나 공감한 웃음과 여운
햇살 스며든 창가에 앉은 아이들에게 조복래가 건네는 한마디가 오래된 추억을 깨웠다.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조복래는 90년대 교실의 풍경 속 담임 선생님 캐릭터로 변신하며 유쾌한 에너지와 따뜻한 진심이 스며든 연기를 펼쳤다. 학생들의 웅성임을 단숨에 잠재우는 단호함과, 무심한 듯 툭 던진 재치에 담긴 진심은 영화 속 교실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특히 “깜지는 일주일에 두 권으로 늘린다”는 조복래의 선언이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했고, 윤상현이 연기한 성래의 입에 분필을 정확히 던져 넣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교실의 소란과 탄식마저 현실감 넘치게 담아낸 생활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지난 시절 자신의 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권위적이지 않고 때로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했던 그 시절 담임 선생님의 인간적인 면모가 조복래의 섬세한 내공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극 전체에 짧게 스며들지만 선생님 캐릭터는 영화의 공감지수를 높였다. 조복래는 연극·드라마로 다져온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교실 속 티격태격 장면마다 유쾌함과 동시에 묵직한 진심이 함께 배어들며 극의 현실 감각을 살려냈다.
이번 작품 ‘고백의 역사’는 1998년을 배경으로, 신은수가 연기하는 박세리와 공명이 맡은 전학생 한윤석의 풋풋한 로맨스를 담아낸다. 이들 곁에서 조복래가 맡은 담임 선생님 캐릭터는 단역을 뛰어넘는 생생함으로 극의 한 축을 완성했고, 학창 시절을 보내온 모두의 기억 속 풍경과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세대 관객이 웃고, 아련하게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이 쌓여 영화적 여운이 깊게 남았다.
조복래의 출연으로 더욱 빛난 영화 ‘고백의 역사’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다. 조복래는 차기작 ‘정보원’ 개봉을 앞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며 한층 더 깊어진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