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상 추가 인상 검토”…오픈AI, AI 인재 유출에 지분 희석 우려
현지시각 7일, 미국(USA)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AI 핵심 연구 인력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직원에 대한 주식보상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메타(Meta)가 오픈AI 출신 연구원 10여 명을 연이어 영입하면서 촉발된 조치로, AI 인재 확보 경쟁이 기술업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오픈AI에서는 수석 연구 책임자 마크 첸이 “보상 정책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인재 이탈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오픈AI 핵심 인재들에게 최대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하며 최소 10명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고, 여기에 AI 경쟁 스타트업인 앤스로픽(Anthropic)과 애플(Apple) 출신 연구원까지 영입 리스트에 추가되면서 인재 쟁탈전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지난해 주식 기반 보상에만 44억 달러를 지출해, 매출(37억 달러) 대비 비율이 119%에 이르렀다. 당초 매출 증가로 인해 올해엔 이 비율이 45%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인재 유출 사태로 추가 보상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투자자 지분 희석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디인포메이션, 블룸버그 등 주요 IT 매체는 “주식보상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 소프트뱅크(SoftBank),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더 축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CEO가 회사 구조 개편을 막기 위한 소송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송 결과 머스크가 추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까지 제기돼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국제 주요 매체들은 AI 업계의 ‘최상급 인력’과 ‘대규모 자본’이 결합하는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은 “AI 인재와 자본에 대한 초국경 경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미국 내 주요 빅테크뿐 아니라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유사 현상이 확산될 여지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 경쟁이 인재 확보전에서 자본 투입 승부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AI 벤처·빅테크 모두 내부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지분·보상 시스템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오픈AI 사태가 향후 글로벌 AI 산업 구조와 기업 경영 생태계에 어떠한 변동을 야기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