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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간·상권 데이터 분석”…빅밸류, 분석도구 11종 무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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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간·상권 데이터 분석”…빅밸류, 분석도구 11종 무료 공개

정하린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이 산업 실무 현장의 효율성을 혁신하고 있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가 21일 공개한 ‘빅밸류 플랫폼’의 분석 도구 11종 무료 제공 전략은, 실시간 데이터 활용이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시장 변화와 맞물려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데이터 서비스 접근성 확대와 버티컬(Vertical) 산업 간 데이터 활용 경쟁을 가속화하는 ‘디지털 분석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빅밸류플랫폼은 2024년 1월 출시 후, 1000종이 넘는 공간·상업·인구 데이터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자동 수집·가공·분석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기존에는 일부 데이터 분석 기능만 제한적으로 제공됐으나, 이번에 프리플로우(Free Flow) 형태로 11종 도구를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회원가입이나 별도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체험하기’ 버튼을 통해 PC 웹상에서 곧바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다. 플로우는 사용자가 지도, 업종, 단지, 지역 등의 다양한 데이터 항목을 조합해 AI 기반 분석 결과를 실시간 산출하는 자동화된 클라우드 도구를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분석 도구들은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 업종별 매출, 아파트 단지별 시세, 임차인 데이터, 건물 소유 현황, 임대 거래 트렌드, 공간 격자 단위 상업 데이터까지 망라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중개업계는 신규 매물과 임차인 만기 변화를 미리 예측해 영업에 활용하고, 감정평가업계는 전국 임대료 데이터 기반의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분석 등 실무에 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매장 개발과 유망 입지 선정을 지원하는 데 활용 중이며, 창업자 역시 지역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과 입지 결정을 구체화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행사는 매출, 임대료, 업종 데이터로 공실 위험을 낮추는 등, 각 산업 도메인별로 맞춤형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제약, 자산운용, 코리빙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신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도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빅밸류 외에도 글로벌에서는 미국 ESRI·CoStar, 일본 Recruit Track 등 공간·상업 데이터 분석 SaaS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해 산업별 데이터 활용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개방을 통한 산업별 도구 확산은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 실시간 업데이트, 보안 안정성 등 관련 규제와 기술 기준 충족이 필수다. 데이터 3법, AI 신뢰성 관련 지침, SaaS 보안 인증 등 업계 표준에 적합한 플랫폼 설계가 중요한 경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업계 전문가들이 신뢰하는 빅밸류의 데이터 인프라를 더 폭넓게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 도구의 무료화와 접근성 향상이 각 산업에서 실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혁신 서비스 출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데이터 분석 도구 개방이 실질적 시장 혁신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데이터 활용 생태계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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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밸류플랫폼#ai데이터분석#프리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