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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성과 있었나”…NBS 조사에 국민 절반 긍정, 세대·정당별 뚜렷한 온도차
정치

“한일 정상회담 성과 있었나”…NBS 조사에 국민 절반 긍정, 세대·정당별 뚜렷한 온도차

한채린 기자
입력

정치권이 한일 정상회담 평가를 두고 격돈 논쟁에 휩싸였다. NBS 전국지표조사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 결과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국민 의견이 54%로 절반을 넘었으나, 정치적 성향과 세대, 지역, 계층별로는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조사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4%, ‘성과가 없었다’는 의견은 32%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 저변에는 각 정당 지지층과 사회 집단 간 확연한 시각 차가 깔려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66%는 부정적으로 응답해 대립 구도가 뚜렷했다.

[한일 정상회담] 긍정 54% vs 부정 32%, 세대·정당별 인식차 (NBS 전국지표조사)
[한일 정상회담] 긍정 54% vs 부정 32%, 세대·정당별 인식차 (NBS 전국지표조사)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부터 60대까지는 긍정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18∼29세와 70세 이상은 긍정과 부정 의견이 유사한 선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효과를 둘러싼 국민 여론이 세대별로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분포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전라(65%)와 대전·세종·충청(60%)에서 긍정 평가가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서울·부산·울산·경남(각 51%), 인천·경기(56%) 등 주요 도시권 역시 긍정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3%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며 상대적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계층별 인식에서도 ‘상위 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62%가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긍정적이었으며, 계층이 높을수록 긍정 평가 비율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가 감지됐다.

 

정치권은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당·계층·연령 등 다양한 지표에서 균열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한일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의 복합성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일 외교 현안이 정치적 대립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협상 결과에 따라 민심 향방이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은 엇갈린 수치와 해석을 근거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련 이슈는 다음 정기국회, 정당 지도부 회의 등에서 주요 쟁점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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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한일정상회담#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