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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드라이버 투입”…매킬로이, RBC 캐나다오픈 첫날→1오버파 공동 1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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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드라이버 투입”…매킬로이, RBC 캐나다오픈 첫날→1오버파 공동 119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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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어린 공기가 코스를 감쌌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구형 드라이버를 내려놓은 매킬로이는 새 신제품을 손에 쥐었다. 갤러리의 시선 아래에서, 한 번 더 무게감 있는 도전을 시작한 순간이었다. 익숙한 장비가 아닌 낯선 드라이버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 그의 표정에는 새로운 기대와 불안이 실려 있었다.

 

6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 RBC 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는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선보인 Qi35 드라이버를 공식 투입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택했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한차례 이 신제품 드라이버를 시험했으나 시원찮은 성적으로 곧바로 친숙한 Qi10 드라이버로 복귀했던 기억이 있다. 마스터스 우승까지도 결국 구형 드라이버에 의존했지만, 또 한 번의 결단이 그를 다시 변화의 문 앞에 세웠다.

“신제품 드라이버 투입”…매킬로이, RBC 캐나다오픈 첫날→1오버파 공동 119위
“신제품 드라이버 투입”…매킬로이, RBC 캐나다오픈 첫날→1오버파 공동 119위

이번 시즌 PGA 챔피언십에서는 Qi10 드라이버가 공식 페이스 반발력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매킬로이와 장비 업체 모두의 아쉬움이 컸다. 예비 드라이버를 급히 써야 하는 돌발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찾는데 애를 먹었고, 매킬로이 내면에도 신제품에 대한 의구심이 남았다.

 

약 3주 만의 필드 복귀전이었던 RBC 캐나다 오픈 1라운드. 매킬로이는 다시 Qi35 드라이버를 선택했고, 9도 로프트에 익숙한 샤프트를 조합해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로 조율했다. 실제 경기에서 343야드까지 장타를 기록했으며, 14개 페어웨이 중 9개를 적중시키며 64.29%의 페어웨이안착률을 보였다. 이전보다는 달라진 적응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아이언과 웨지 샷에서는 그린을 9차례나 놓치는 등 완벽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정교함이 부족해 네 번은 직접적으로 타수를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매킬로이는 결국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9위에 머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전체적인 샷 감각과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라운드 뒤 매킬로이는 “US오픈을 비롯한 메이저 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시도의 일부”라고 밝혔다. 현지 팬들은 여전히 장타의 위력에 박수를 보냈고, 그의 선택이 다시 한 번 도전을 끌어낼 것이라 기대했다.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매킬로이의 여정은 자연스레 또다시 질문을 던진다. 더 나은 선택을 만들기 위한 그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매킬로이는 이달 13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최적의 드라이버를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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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테일러메이드#qi35드라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