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발표 앞두고 투자심리 회복”…뉴욕증시 상승 출발, 다우 44,396선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번 장세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의 관세 협상 발언과 긍정적인 기업 실적 전망이 결합해 투자자 신뢰가 뚜렷하게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오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0.12%) 오른 44,396.8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14.06, 나스닥지수는 20,973.85로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팩트셋은 S&P500 소속 기업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62개사 중 85%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단순한 합의 시점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2분기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버터스 팩트셋 수석 애널리스트는 ‘매그니피센트 7’의 이익 증가율이 1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S&P500 내 나머지 기업은 평균 3.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통신 서비스, 소재, 임의소비재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S&P500 신규 편입 소식에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이 7% 급등했고 버라이즌, 도미노피자 등도 호실적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독일 DAX, 영국 FTSE, 프랑스 CAC40 모두 이날 소폭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 역시 WTI와 브렌트유 모두 각각 66.99달러, 68.85달러로 소폭 내림세를 이어갔다.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 실적 시즌에 큰 실망이 없다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에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와 미-중 관세 협상 진전, 글로벌 경기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 실적과 통상 이슈가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당부했다. 국제사회 역시 증시 반등 흐름과 관세 협상 결과의 실질적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