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준·박지후, 옥상 위 눈부신 재회”…사계의 봄 투사계 재결합→흩어진 꿈을 다시 노래하다
옥상으로 쏟아지던 햇살이 주인공들의 얼굴에 다시 깃들었다. 한때 멀어진 듯했던 사계의봄 속 밴드 투사계가 해체 아픔을 딛고, 하유준과 박지후를 중심으로 재결합에 성공했다. 기타선을 따라 퍼지는 두근거림에 박지후는 햇살 같은 미소를 지었고, 서혜원이 마라카스를 들고 힘차게 리듬을 탔다. 김선민 역시 묵직한 미소로 합주에 마음을 보태며, 청춘의 모든 상처를 음악에 녹여냈다.
사계의봄은 2막에 접어들며, 거센 감정의 파도와 진로의 변화 앞에 선 인물들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줬다. 박지후가 하유준의 각막 공여 사실을 알아채며 벼랑 끝에 내몰리고, 표절 논란이라는 치명적인 사건까지 무게 있게 그려졌다. 해체를 선언했던 투사계의 멤버들은 나란히 다른 방향을 향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 번 우정과 음악의 힘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한때 꺼져버렸던 합주의 불씨는 더 노란빛으로 타올랐다.

특히 옥상 합주 장면에서는 떠났던 하유준이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기타를 잡았고, 박지후도 해체의 아픔을 지워내듯 따스한 표정을 보였다. 서혜원은 팀의 첫 합주에 마라카스를 쥐고 기분 좋은 춤사위를 더했고, 김선민은 미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합주 현장에는 이승협(서태양)만 빠져 있어, 그의 빈자리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촬영장에서는 절묘한 호흡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났다. 하유준부터 박지후, 서혜원, 김선민까지 각각 캐릭터의 상처와 희망을 표정과 음악에 실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서혜원이 선보인 마라카스 댄스에는 웃음이 번지고, 예상치 못한 NG도 팀워크로 극복하며 현실과 극이 맞닿은 듯한 생기 넘치는 시간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이번 옥상 합주 장면에 대해 “병원 합주에 이어 또 하나의 청량 명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사건 속에서도 따뜻한 일상과 힐링을 선사할 합주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계와 김봄, 배규리, 공진구가 함께한 그 밤, 불안과 상처를 다시 희망으로 바꿔낸 투사계의 음악은 청춘의 새로운 계절을 열어젖혔다.
이승협의 부재 속에서도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와, 각자의 상처를 껴안고 되찾은 용기가 이번 회의 감동을 더한다. 사계의봄 6회는 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돼 특별한 합주와 함께 소리 없는 성장의 순간을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