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장중 30만원 돌파”…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화학주 반등
8월 21일 LG화학 주가가 장중 30만 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화학업종 전반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구조조정 이슈와 실적 회복 기대가 맞물려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LG화학은 전일 대비 4.41%(12,500원) 오른 296,0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283,0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상승전환에 성공, 한때 30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42만9,000여 주, 거래대금은 약 1조2,700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20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32,506주, 기관은 56,351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메릴린치·신한투자증권·제이피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 매수세가 집중된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약 20조8,600억 원으로 코스피 26위다. 외국인 지분율은 31.76%를 기록 중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4배,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561원, 주가수익비율(PER) 추정치는 527.63배다. 대내외 악조건 속에도 실적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최근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LG화학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저점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업계 구조조정이 고강도 자구책으로 이어질 경우, 선도 업체에 실적 개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8월 말 발표될 LG화학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와 국제 유가 흐름이 추가 상승 동력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관련 주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