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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 계단 위 그림자 속으로”…블랙 퍼 아우라→새벽 무드에 시선 쏠린 이유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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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공기와 묵직한 침묵이 깃든 실내 계단, 그 비어 있는 공간에 저스트비 배인은 블랙 퍼 아우터의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홀로 앉아 있었다. 깊은 그림자가 비치는 직사각형 벽면과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반사음 속에서, 그는 손끝에 천을 감싸쥐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내는 듯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부드러운 금발 헤어와 어디론가 침잠해 있는 듯한 눈빛이 도시에 내리는 어둠을 닮았다.
계단 아래 쪽에는 익숙하지만 낯선 분위기가 동시에 머물렀다. 넉넉한 블랙 팬츠와 투박한 부츠가 무심한 듯 강한 개성을 드러냈고, 그의 존재는 정적을 깨우는 듯 오롯이 그 자리만의 공기마저 다르게 물들였다. 블랙에 스민 무드는 보는 이들에게 서늘함과 아련함, 그리고 성장의 깊이를 동시에 전한다.

배인은 자신의 SNS에 “6a1n__”이라는 짧고도 독특한 메시지만을 남겼다. 암호처럼 읽히는 이 문구에 팬들은 저마다 해석을 쏟아내며 그의 정체성과 변화에 대해 궁금해 했다. 무대 위 화려함과 일상 속 고요함, 그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배인의 독보적인 태도에 대한 감탄이 이어졌다.
게시물 아래에는 “또 다른 반전 매력”, “블랙 컨셉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냐” 등 다양한 반응이 뒤따랐다. 그의 성장과 변신을 지켜보던 팬들에게 이번 이미지 속 배인은 한층 농익은 성숙함과 색다른 아우라로 남았다. 단지 공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어느새 일상 위에 자기만의 감정과 색을 그대로 입히며 또 한 번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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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저스트비#계단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