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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 전율의 순간”…다큐 상영회에서 깨어난 영감→가을 밤의 심장 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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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 전율의 순간”…다큐 상영회에서 깨어난 영감→가을 밤의 심장 뛰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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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짙은 여운이 더해진 저녁, 송세라가 고요한 설렘과 함께 상영회 공간에 들어섰다. 은은하게 울리는 발걸음, 절제된 눈빛,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머리결과 세련된 네이비 가디건, 회색 롱스커트가 어우러져 그녀만의 깊이와 단정함을 반영했다. 어깨에 무심히 걸친 톰 브라운 미니백과 밝은 이마를 드러낸 단정한 헤어스타일은 전시장의 클래식함과 동시대적 감각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이번 다큐 상영회에서 송세라는 브랜드와 인간 톰 브라운을 조우했다. 디자인 그 자체만 보던 시선에서, 창작자 내면과 그의 인간적인 순간들을 마주한 것이다. 그녀는 관람 소감을 전하며, “뭔가를 시작했으면 능숙해질 때까지 해봐야지 않겠냐”는 명제와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는 디자이너의 진솔한 고백, 그리고 “왜 안돼?”를 외치며 남성 모델들에게 치마를 입힌 컬렉션의 파격을 재조명했다. 이러한 순간들은 도전의식과 실천, 경계 위에 선 아티스트의 용기를 송세라만의 언어로 재해석해 담아냈다.

인플루언서 송세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송세라 인스타그램

공간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지적 감성이 느껴진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하다”는 진심 어린 호응과 함께, “나도 뭔가 도전하고 싶어졌다”는 공감대가 이어졌다. 새로운 자극을 마주한 송세라의 태도는 일상에 머무는 작은 순간들까지도 의미 있는 메시지로 바꿔나가는 힘을 지녔다.

 

송세라는 이번 다큐멘터리 상영 경험을 통해 알던 디자이너의 세계 너머에 또 다른 이야기와 무한한 층위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쓸쓸한 계절의 감각적인 패션, 그 안에 깃든 자신만의 철학이 관객의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톰 브라운의 전기적 다큐를 관람하며 내면의 변화를 예감하게 했던 송세라의 깊은 시선은 앞으로도 일상과 예술, 영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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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다큐상영회#톰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