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장기 청사진 가속”…뉴욕 투자자 전략 공세→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동 속에서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며 중장기 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18일 현지에서 처음으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공식 발표 자리는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 및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현대차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린다. 업계의 이목은 전기차·하이브리드카 확대를 포함한 생산 체계와 미국 맞춤형 대응 전략에 모아진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현대 웨이(Hyundai Way)’로 명명된 중장기 계획 아래,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21종, 하이브리드 14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판매 555만 대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자동차 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현지화 전략, 친환경차 확대 등으로 직접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작년 2024년 동일 행사에서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와 친환경 차량 중심의 미래 사업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기관 투자자와 시장의 시선은 현대차가 이 원칙을 지키며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실행 계획에 집중돼 있다.

재무 목표와 경영 전략을 국제 금융 중심지에서 공개한 점은 현대차가 단순한 판매 확대뿐 아니라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기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산업연구소 장민석 박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 내 무역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은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평했다. 앞으로 현대차의 행보가 시장 파동을 헤쳐 나가는 지렛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