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 전국 의료 네트워크 진출”…마이허브·유비케어 협력 본격화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병의원 중심 진료 환경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AI플랫폼 기업 마이허브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와 전국 의료기관 네트워크 내 스마트 의료 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업무협약(MOU)이 의료영상 판독 자동화 도구를 전국 규모로 확산시키는 ‘현장 실전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이허브의 의료 영상 AI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가 전국 550여 개 의료기관에서 적용된 노하우를 토대로, 유비케어가 보유한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의사랑’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DICOM 연동)을 활용한 실질적 현장 연동을 추진한다. ‘마이링크’는 의료 이미지, CT, MRI 등 영상을 자동 분석해 판독 리포트를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일반 판독 대비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며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점이 특징이다.

유비케어는 전국 대리점 및 병·의원 EMR 채널을 활용해 마이링크의 현장 도입과 기술적 연계를 지원한다. 영상 송수신, 판독문 전송, GSPS 등 다양한 실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운영 체계를 도입해, 의료기관의 영상 진단 및 보고 환경 고도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AI 영상 판독 자동화”라는 구체적 성과에 더해, 병·의원급 임상 현장에 IT·바이오 융합 솔루션의 대규모 실전 적용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의료영상 분석 AI가 클라우드 및 EMR 환경과 연계돼 임상 효율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의료 현장 실전에선 상대적 보수성과 이행 속도가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실제 국내 의료 영상 AI 기술은 식약처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인증을 받아야 하고, 정보보호, 판독 결과 신뢰도, 클라우드 백업 등 의료 데이터 규제가 까다롭다. 마이허브·유비케어 협업 모델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전국 EMR 네트워크와의 통합 운영 방식으로 돌파해 현장 신뢰 확보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영상 기반 AI 플랫폼과 EMR 서비스 1위 기업의 협업이 전국 병의원급 스마트 진단 환경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기술의 성능 못지않게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안정적 연동, 데이터 보안, 임상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