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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중부 비 내리고 남부 33도 폭염…고온·고습에 온열질환 주의
사회

[오늘의 날씨] 중부 비 내리고 남부 33도 폭염…고온·고습에 온열질환 주의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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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내일(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며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소나기와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관리와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원 동해안,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도 비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최대 60밀리미터, 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부내륙 5~40밀리미터, 서울·경기 남부내륙은 5~20밀리미터다. 충남 북부 서해안에도 최대 60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도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충청권 남동부,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에도 소나기가 더해지며, 농작물 및 실외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3일 오후 4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31.4도, 인천 30.3도, 춘천 32.4도, 청주 32.5도, 대전 31.7도, 전주 33.4도, 대구 31.8도, 광주 29.5도, 부산 31도, 제주 29.8도로 집계됐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6도까지,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치솟아,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실제보다 훨씬 더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며 “옷차림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를 각별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동풍 영향으로 비교적 기온이 낮지만, 여전히 더위가 체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도 위험 요소가 많다. 전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경남 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서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는 높은 파고와 너울성 파도가 겹칠 전망으로, 소형 선박은 조업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수욕장과 연안에서는 아침 시간대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해상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폭염 시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영유아·노약자는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농촌 지역에서는 논·밭일을 단축하고, 가축 축사에는 송풍·분무장치로 열 스트레스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교통안전 역시 중요하다. 짙은 안개와 국지성 소나기로 가시거리가 짧아져 운전 시에는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다.

 

내일에 이어 모레(5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으로, 오후에는 충남 남부와 전라권,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당분간 변덕스러운 날씨와 고온·고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활·농업·해상·교통 부문 전반에 걸쳐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내일 지역별 오전·오후 날씨와 기온, 강수확률은 서울(흐리고 비/구름 많음, 24도~29도, 60%/20%), 대전(흐림/소나기, 24도~30도, 30%/60%), 전주(흐림/소나기, 24도~32도, 30%/60%), 광주(구름 많음/소나기, 24도~32도, 20%/60%), 대구(흐림/소나기, 24도~31도, 30%/60%), 부산(흐림, 26도~31도, 30%/60%), 제주(구름 많음/소나기, 27도~32도, 20%/60%) 등이다.

 

한편, 기상 당국은 부상 위험에 대비해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고, 폭염시 야외 작업은 최대한 피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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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폭염특보#전국날씨